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스토리 및 대사 (문단 편집) === 팀 스토리 === ||사우스타운 거리에 자리한 가게 '바 일루전'. 해가 저물기 시작한 무렵, OPEN 팻말이 걸린 문이 기세 좋게 열리며 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가게에 들어섰다. "[[킹(SNK)|킹]] 씨, 내 얘기 좀 들어봐!" 익숙한 표정으로 익숙한 대사를 뱉으며 바 카운터로 곧장 걸어오는 여자를 보고, 가게 주인인 킹은 무심코 쓴웃음을 지었다. "어서 와, [[시라누이 마이|마이]]. 또 [[앤디 보가드|앤디]]와 팀을 짜지 못했다는 이야기야?" "맞아! 진짜, 그렇게나 말했는데 왜 나랑 함께 팀을 안 짜는 건데!?" 킹이 내민 유리잔의 음료를 쭉 들이켜더니, 킹의 친구인 그녀── 시라누이 마이는 카운터에 풀썩 엎드렸다. 그녀의 연인이 [[테리 보가드|형]]과 [[죠 히가시|친구]]를 우선시하는 건 매번 있었던 일이라, 이렇게 그녀가 화가 나서 가게에 들이닥치는 것도 일상이 되다시피 했다. 마이가 얼굴을 드는 걸 보고 킹이 그녀의 푸념에 귀를 기울이려던 그때, 아까와 같은 기세로 문 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이 뒤돌아보자 거기엔 기분 나쁘다는 듯 눈꼬리를 치켜세운 [[유리 사카자키]]가 있었다. "어서 와, 유리." "앗, 유리. 여기 자리 비었어." 유리는 마이가 가리킨 옆 빈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의자에 앉으며 두 사람에게 몸을 내밀었다. "킹 씨, 마이 씨, 내 얘기 좀 들어봐!" 그녀의 화난 얼굴에서 몇 초 전의 마이를 떠올리며 킹은 다시 쓴웃음을 지었다. "[[료 사카자키|오빠]]가 나한테 느슨해졌다느니 실력이 둔해졌다느니 하면서 팀에 안 넣어줬다니까!? 최근에 [[야키니쿠|불고깃]]집 아르바이트로 바빴던 건 사실이지만, 틈날 때마다 자발적으로 훈련했다고! 돌아오자마자 이러다니 너무하지 않아!?" 카운터에 두 손을 짚으며 눈썹을 추켜세우는 유리를 바라보며, 마이는 동정한다는 듯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해도 너무하네. 앤디도 그렇고 유리의 오빠도 그렇고, 우리 노력을 너무 가볍게 보는 거 같아.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껏 노력하는데 말이야." 유리잔을 한 손으로 꽉 움켜쥐며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마이의 모습을, 유리는 감명받은 듯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한 호흡이 지난 뒤 마이는 유리잔을 카운터에 쾅 내려놓고, 열의에 가득 찬 눈빛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 그렇다면 네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어! KOF라는 멋진 무대에서 오빠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거야!" "응! 반드시 오빠가 찍소리도 못하게 해줄래! 마이 씨도 앤디 씨에게 똑똑히 실력을 보여줘!" 마이와 유리는 손을 굳게 마주 잡았다. 두 사람이 동시에 "그러니까 킹 씨──"라며 뒤돌아보자, 매우 곤란한 표정의 킹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조금 미안한 듯 시선을 내리깔며 마이와 유리에게 말했다. "아, 그거 말인데. 이번엔 함께 못 갈 것 같아." "뭐? 일단 보류하겠다고 말하더니, 무슨 일 있어?" "......실은 얼마 전에 [[료 사카자키|료]]가 팀에 들어오라고 했거든. 너희라면 멤버 모으는 건 문제없을 테고, 진지한 표정으로 부탁해서 수락해 버렸지 뭐야." 킹은 "그러니까 미안"이라고 작은 목소리로 사과했지만, 마이와 유리는 잠시 멍하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며── "뭐어!?" 유리잔마저 흔들릴 듯한 그녀의 놀란 목소리에, 킹도 움찔하며 어깨를 떤다. 마이는 한바탕 놀란 후, 얼이 빠진 건지 기쁜 건지 모를 표정으로 카운터 너머의 킹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뭐야, 미리 말했으면 축하 선물을 가져왔을 텐데. 축하해, 킹 씨! 이번 기회에 제대로 데이트 약속도 잡아!" "뭐야, 놀리지 마. [[로버트 가르시아|로버트]]도 있고 팀 일원으로 참가하는 것뿐인걸......" 자기도 모르게 뺨을 붉히는 킹을 바라보며, 유리는 복잡한 표정으로 볼을 부풀렸다. "그런 게 어딨어! 오빠를 바보라고 욕해주고 싶지만, 킹 씨랑 오빠 사이가 진전되면 나쁘진 않을 거 같기도...... 소녀의 마음은 너무 복잡해......" "여기선 꾹 참아야 해, 유리! 친구로서 킹 씨의 연애를 응원하자!" "......그래야겠지, 킹 씨가 내 언니가 될지도 모르는 절호의 기회니까!" "너희 정말......" 미간을 좁히며 우물쭈물하는 유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마이는 격앙된 목소리로 타일렀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자 유리의 얼굴도 한층 밝아졌다. 완전히 친구의 연애를 지켜보는 자세가 된 두 사람의 시선에, 질린 건지 체념한 건지 킹은 그저 한숨만 쉬었다. 한편 그 무렵, 가게에서 벌어진 소동을 전혀 모르는 한 명의 소녀가 사우스타운 거리에 서 있었다. 청초한 원피스에 바스켓 해트를 깊이 눌러 써서, 옆에서는 눈매가 잘 보이지 않는다. 날이 더 저물어 마을의 네온사인이 어슴푸레 밝아질 때쯤, 그녀는 바 일루전의 문 앞에서 긴장한 채 서류 한 장을 쥐고 있다. 심호흡한 후, 결심했다는 듯 손잡이를 잡고 소녀는 가게 안으로 한 발자국 들어섰다. "저기, 실례합니다! 여기에 마이 씨와 유리 씨가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녀의 선명한 목소리가 가게에 울려 퍼졌다. 카운터에서 화기애애 재잘대던 세 여자가 문 쪽을 돌아본다. 그리고 소녀의 모습에 뜻밖이라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사미야 아테나|아테나]]잖아. 마이와 유리라면 여기 있는데, 무슨 일이야?" 킹은 카운터 너머로 마이와 유리를 가리키며 소녀── 아사미야 아테나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동하는 그녀가 어째서 사우스타운까지 왔을까? 자꾸만 의문이 들었다. 프로듀서와 스승인 [[친 겐사이]]는 물론이고 그녀의 동문 제자이자 그녀의 열성팬이기도 한 [[시이 켄수]]의 모습도 없는 거로 보아, 몰래 건너온 것으로 추측된다. 아테나는 모자를 벗고 자세를 바로 한 뒤 마이와 유리 쪽을 보았다. "저기, 마이 씨와 유리 씨에게 꼭 부탁하고픈 이야기가 있어요......!" 열의로 가득한 그녀의 눈을 보고 마이는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숨을 삼켰다. 그리고 그녀의 말을 막듯이 한 손을 들어 올렸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 아테나." 그 옆에서 유리도 다시 팔짱을 끼며 응응 고개를 끄덕인다. "아테나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잘 알아......" 그녀들의 반응을 보고 아테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혹시 두 분도......! 그래요, 실은──" 그들이 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는지, 아테나가 표정을 누그러트리고 말을 이어가려 한 그때였다. 한 손으로 시원하게 카운터를 탕 치며 마이가 승부욕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이번 KOF는 나, 유리, 아테나 셋이서 함께 도전하자!" "네? KOF......?" 놀란 아테나가 눈을 크게 뜨는 것도 깨닫지 못했는지, 유리도 의자에서 일어나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가련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아주 강력한 슈퍼 히로인 팀의 탄생! 전 세계에 우리 힘을 보여주자!" "아니 그게 아니라...... 마이 씨? 유리 씨?" "이 멤버라면 우승은 틀림없어!" 오해를 바로잡으려고 힘겹게 호소하는 아테나의 모습은 이미 눈에 안 들어오는지, 마이와 유리는 이미 열정과 의욕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있다. 곤혹스러운 아테나에게 킹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렇게 된 이상, 끝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어. 다른 볼일은 대회가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겠지?" "네, 네에......" "그럼 대회가 끝나면 천천히 얘기하자." 대회를 향한 의지를 담아 이야기하는 마이와 유리의 모습에, 아테나의 어깨는 축 늘어졌다. "으으, 열심히 할게요......!" 두 사람 옆의 빈자리에 앉는 아테나에게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며, 킹은 새 유리잔에 손을 뻗었다. 승부욕이 강한 마이, 지기 싫어하는 유리와 한 팀이 되어 싸우는 건 꽤 힘든 일이겠지만, 알고 지낸 지 오래된 아테나라면 충분히 힘을 써줄 것이다. 대회가 끝나면 위로해주자고 생각하며, 킹은 물을 따른 유리잔을 그녀 앞에 놓았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